명예로운 사무라이는 비겁한 양놈들의 총 따윈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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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19:13
작성자 :
강승
고증은 메이지 일본 스킨 씌운 판타지 수준이지만, 사무라이 간지는 정말 기가 막히게 뽑았기에
펜타닐 치사량 수준의 일뽕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모티브는 서남전쟁이라지만, 사이고 다카모리니 정한론이니 하는 실제 역사와는 이미 고증이 은하계 저편까지 가버렸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대유쾌마운틴이 되어서 큰 찝찝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작이다.
그런데 영화 "설정상" 사무라이들의 지도자, 다이묘 카츠모토는 "일본도만이 무사의 혼이요, 양놈들처럼 총질을 하는 건
무사의 수치다"라는 흥선대원군도 질려할 마인드의 개틀딱이기에(*물론 영화 외적으론
미쿡 관객들의 오리엔탈리즘 뽕을 채워주기 위한 어른의 사정 때문이겠지만)
그와 휘하의 사무라이들 전원이 철저히 창, 칼, 활 같은 구식 냉병기만 고집하며,
심지어 설정구멍 찐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포(조총) 조차도 전혀 등장하질 않는다.
그런데 신정부군 군사고문단으로 등장한 톰형이 카츠모토의 포로로 잡혔다가
그의 영지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동안 사무라이혼(기열한국어로 일뽕)에 완전히 감화(싸제말로 스톡홀름 증후군 및 세뇌)되어
신정부군 대 카츠모토군의 최종결전에서 카츠모토를 도와, 그의 참모로서 참전해 작전을 짜는데...
...?
???;;;
총은 수치스럽다며 안 쓰던 놈들이, 어떻게 봐도 흑색 화약 함정은 존나 잘만 쓴다;;;
"엄청난☆복선"